AC밀란 (승,패,패,패,승)
1위 자리를 탈환할 기회를 잡았다. 나폴리가 인테르에게 덜미를 잡히면서
승점이 5점 차이로 좁혀진 것. 최근 네 경기에서 3승 1무로 괜찮은 성적을 내고 있어,
나폴리가 후반기 부진에 빠진다면 기회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이전 경기에서는 토날리(CM)를 왼쪽에 배치하면서, 주요 공격 루트인 좌측을 극대화하려는
시도를 했습니다. 레앙(LW/ 이전 경기 1골), 토날리(이전 경기 1골 1도움)가 모두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면서
해당 전술 변화는 성공적으로 이어진 셈이 되었습니다. 다만 이번 경기에서는
베나세르와 토날리의 위치를 바꿀 가능성이 있어 보이는데, 로마의 역습을 방지하기 위해
테오(LB)가 비운 자리를 베나세르가 커버해야 할 필요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베나세르는 올 시즌 전반기 BEST11 후보로 꼽힐만큼 폼이 좋은 상황이기 때문에 역습에서의
저지선 역할만 잘 해준다면 상대의 공격력을 최소화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다만 로마의 수비에 고전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 피올리 감독은
압박 강도를 항상 높게 유지하는 편은 아니기 때문에, 역으로 압박이 강력한 팀을 만나면
고전하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수비와 압박이 좋은 아탈란타와 토리노에게 1무 1패를 당한 것이 그 예.
물론 해당 경기들이 모두 원정이었습니다는 점은 감안해야 하나,
올 시즌 로마가 태클과 인터셉트를 합친 숫자에서 리그 3위를 차지할 만큼 적극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경기력에서 아주 우세를 잡기 어려울 수는 있습니다.
AS로마 (무,패,승,승,승)
1-0으로 볼로냐를 겨우 잡아내면서 아탈란타를 제치고 유럽대항전 진출이 가능한 6위를 탈환했습니다.
다만 근시일내에 밀란-피오렌티나-나폴리를 모두 만나는 일정을 마주치고 있어,
6위 사수를 장담할 수 없는 것이 사실입니다. 득점력이 꽤 떨어진 모습입니다.
최근 4번의 리그 경기에서 로마가 멀티 득점에 성공한 경기는 없었는데,
디발라(AM / 10경기 5골 2도움)가 돌아왔음에도 멀티 득점에 실패한 것은 아쉬움으로 남을 수밖에 없다.
무리뉴 감독의 성향이 영향을 많이 미쳤는데, 3선을 마티치-크리스탄테(CM)로
구성해 최대한 수비적인 중원을 구성하고 있어, 중원 전력들이 공격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기 어려운 구조이기 때문. 디발라가 터지지 않으면 공격이 상당히 답답해지는 양상이 짙고,
에이브러햄(FW), 벨로티(FW) 등 공격진들의 섬세함도 떨어지고 있습니다.
수비에서는 상당히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무리뉴 감독 특유의 수비적인 움직임이 상대에게 공간을 주지 않는 역할은 충실히 해주고 있고,
스몰링(CB)등 훌륭한 제공권을 가진 수비수들도 상대의 주전 공격수인 지루에게 밀리지는 않는다.
앞서 언급한 중원 자원들도 공격은 몰라도 수비에서는 훌륭한 역할을 해줄 수 있습니다.
상대의 좌측을 수비할 윙백들을 3백의 스토퍼와 중앙 미드필더 진에서 얼마나 잘 지원해 주느냐가 관건일 것.
코멘트
언더(2.5) 양상의 경기가 이어질 것입니다. 밀란이 이번 경기에서는 로마의 역습을 부담스러워해
다소 수비적인 스탠스를 취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밀란 피올리 감독이 압박과 수비적인 태세의 팀에게
다소 고전합니다는 점과, 로마도 최근 공격력이 훌륭한 수준까지는 아닌 상태라는 점도
고려해야 할 것. 밀란이 공격적인 부분에서는 다소 낫기는 하지만, 스코어로 접근하는 것이 가장 나을 것으로 보인다.